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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하다 펜이 미끄러져요”… 청소년 다한증, 체질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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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하다 펜이 미끄러져요”… 청소년 다한증, 체질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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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베드로병원  26-05-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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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량이 많은 청소년기의 다한증은 단순한 체질 문제로 여겨져 방치되기 쉽다. 하지만 심할 경우 학업과 대인 관계에 영향을 미치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은 손에 땀이 차 필기구가 미끄러지거나 OMR 카드가 젖는 등 시험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약 1만5,000명의 다한증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7%가 10대다. 청소년들이 주로 겪는 일차성 다한증은 뚜렷한 기저질환 없이 비교적 어린 나이에 시작돼 사춘기를 거치며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땀 분비를 촉진하는 교감신경은 긴장과 스트레스 같은 감정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때문에 학업 스트레스가 큰 수험생의 경우 다한증 자체가 다시 스트레스로 작용해 발한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사춘기가 지나면 자연스레 나아질 것이라 믿고 무작정 견디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다한증은 가족력이나 자율신경 과반응,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인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한증은 우선 약물요법과 보톡스 등 비수술 보존 치료를 한다. 보톡스 치료는 땀 분비를 유도하는 신경전달물질 작용을 차단해 발한을 줄이는 방식이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는 교감신경을 차단·절제해 과도한 발한을 억제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 주로 시행되는 '단일공 교감신경 절제술'은 양쪽 흉부를 1㎝ 미만으로 최소 절개한 뒤 내시경으로 수술을 진행해 수술과 회복 부담을 줄였다. 수술 시간은 평균 20분 이내로 짧고 입원 기간도 이틀 정도로 비교적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증상 부위에 따라 손·겨드랑이 다한증에는 흉추 부위 교감신경 절제술이, 발 다한증에는 요추 부위 교감신경 절제술이 시행된다.

다만 다한증 수술은 신경을 영구적으로 절제하는 만큼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윤 원장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일상 속 불편함이 크다면 이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수험생의 경우 학업 일정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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